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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여행의 이유

lovinit 2019. 10. 10. 23:28

여행의 이유

나의 첫 유럽 여행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런데 요즘 여행은 그 때 만큼의 감정은 들지 않는다.

회사에 다닐 때는 회사-집 회사-집 하는 일상의 무료함을 탈출하고 싶어 여행이 너무나 가고 싶다. 그렇지만 막상 여행을 가면은 좋기는 하지만 처음 갔었던 유럽 여행의 설레임과 행복감은 점점 느낄 수는 없었다. 기대와는 다르게 여행으로 부터 충전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왜그럴까 생각해 보며 원인을 찾는 중이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여러 형태의 여행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또 드는 생각은 여행을 꼭 해야하는가에 대한 것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정말 많고 여행을 부추긴다.

회사에서 휴가 철이되면 여행을 당연히 가는 것 처럼 질문들이 들어온다. 뭐 안부 차 인사치례로 물어보는 것일 테지만 ..

어느샌가 여행을 꼭 해야하 하는 일, 의무감 처럼 느껴질 때 가 있다.

올해는 여름이 조금 지나서 대다수가 가는 휴가철을 피해서 휴가를 사용했는데 휴가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을 휴가 가기 전부터 다른사람이 휴가 갈때마다 수차례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마다 드는 생각은 나는 여행도 안가고 뭐하는 것이지?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혼자라도 다녀와야 하나 뭔가 뒤쳐지고 조급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런 여행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던 찰라에 이 여행의 이유라는 제목의 책이 해답을 주지 않을 까 싶어 읽게 되었다. 

 

여행의 이유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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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이 주제이지만 좋은 갈만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책속 여행담 중 중국을 입국하는데 입국 거부되는 이야기 였다. 이유는 비자가 없어서 였는데, 그 상황에 화를 내기보다는 소설가로서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가 생겼다면서 오히려 즐거워 하는 내용이였던 것 같다.

 

또 여행지에서 음식점을 갈 때에도 안전한 메뉴가 아니라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방법 같이 메뉴판을 해석하는 방법들을 서술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여행을 되돌아 보았다. 무엇인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왜이리 블로그와 앱의 리뷰에 집착하여 맛집을 찾아가는지 안전한 선택들만 하려고 했던 나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고 찾아보지 않고 가려고 하지 않고 여행을 즐기는 시간보다 여행 내내 핸드폰을 바라보던 모습들 말이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여행을 여유롭지 못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 했다.

 

이러한 여행지에서의 안전한 선택의 이유에는 돈이라는 커다란 이유가 있지만, 한정된 돈으로 최대의 만족하는 여행을 해야한다는 이유는 다음에도 변함이 없을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 여행에는 작가 처럼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행 후에는 위험한 상황, 맛없던 음식 이런 것들이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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